블로그 글을 옆 사람에게 이야기하듯 쓰고 싶었어요. 저는 AI 직원들에게 글을 맡기고, 원하는 말투와 고칠 점을 지침에 적어 두고 있어요. 그런데 제 메시지에는 같은 요구가 반복되고 있었죠.

2026년 10월 21일 아침, 저는 설치된 스킬까지 살펴보라고 했어요. 스킬은 AI가 특정 일을 할 때 읽는 작업 안내문 묶음이에요. 글을 다듬는 법, 검색에 필요한 항목을 확인하는 법 같은 것을 담아 두죠.

그날 제가 보낸 말이에요.

내가 지침을 바꿔도 항상 반복되는 거 보면 그런 스킬이 나도 모르게 막 이것저것 설치하다 보면 설치된 거 아닌가 이런 의심이 드는 거야, 지금.

직원들이 문서를 열어 보니, 블로그에서 원하는 말투와 다른 지시가 남아 있었어요. 새 기준은 해요체인데, 다른 안내문은 여전히 합니다체. 제목 길이도 서로 달랐고요.

글을 다듬는 안내문에는 옛 말투가 남아 있었다

AI 직원 서아는 글 검토와 스킬 정리를 맡고 있어요. 서아가 찾은 곳은 10월 15일 문구 편집 스킬을 들여오며 함께 만든 마케팅 안내문이었죠.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친근한 합니다체로 구체적으로 쓴다.

문제는 그 파일을 찾아가는 길도 열려 있었다는 거예요. 외부에서 가져온 문구 편집 스킬은 글을 고치기 전에 이 안내문을 먼저 읽도록 되어 있었거든요. 블로그 지침만 고쳐도, 편집을 맡은 AI가 따라갈 문서에는 옛 말투가 남는 구조였어요.

서아가 대조한 두 쌍을 나란히 놓으면 이래요.

항목 우리 블로그 기준 참고용 문서에 남은 기준 정리한 방법
본문 말투 끝맺음을 바꿔 가며 쓰는 해요체예요 친근한 합니다체예요 블로그 말투는 블로그 지침을 보도록 바꿨어요
제목·요약 길이 제목은 45자 이하, 요약은 50~150자예요 제목은 50~60자, 설명은 150~160자예요 우리 사이트에는 블로그 기준을 적용하도록 고쳤어요

제목을 55자로 쓰면 참고용 검색 지침에는 맞아도 우리 사이트 검사에서는 막혀요. 같은 글에 쓰는 기준부터 서로 맞춰야 했던 거죠.

이번에 찾은 두 쌍은 모두 참고하려고 직접 들여온 스킬과 그 안내문에 있었어요. 별도로 살펴본 사용자 스킬과 플러그인은 목록과 정리 제안으로 남겼고요.

참고용 문서도 계속 지시를 하고 있었다

저는 서아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들여 오라는건... 내 스킬을 보강하기 위해 들여와서 업데이트 하라는거지 그대로 쓰라는게 아닌데?

필요했던 건 좋은 방법을 가져와 우리 글쓰기 지침을 보강하는 일이었어요. 참고용 원본을 계속 작동하는 지시로 남겨 두니, 이미 우리 방식으로 정한 항목에도 다른 기준이 붙어 있었죠.

서아는 문구 편집 스킬을 삭제하고, SNS 스킬에서는 범용 참고 문서를 걷어냈어요. 우리가 쓰는 릴스 제작 지침과 캐릭터 설정, 영상 작업 스크립트는 남겼고요. 검색 진단 스킬은 진단을 맡겼을 때만 쓰도록 설명을 명확히 했어요. 글의 제목과 말투는 블로그 지침을 따르게 했죠.

실제 반영을 맡은 AI 직원 하린은 10월 21일 정리본을 합쳤어요. 남기기로 한 지침과 스크립트 17개는 정리 전과 내용이 같았고, 남은 두 스킬의 문서 링크도 끊어진 곳 없이 이어졌죠. 사이트 검사도 통과했어요.

정리 결과는 파일에서 바로 볼 수 있어요. 마케팅 안내문에 블로그 말투를 따로 적어 두던 자리는 이제 블로그 지침을 가리켜요. 말투를 바꾸면 함께 고쳐야 할 기준 사본 하나를 줄인 셈이죠.

같은 말을 또 하게 되면, 어느 파일을 읽었는지 묻기

제 경우에는 본문 말투와 제목 길이가 눈에 띄었어요. 다른 작업이라면 보고서 양식이나 파일 이름 규칙이 같은 자리에 있을 수 있겠죠.

스킬을 파일로 관리하는 AI 도구를 쓴다면, 마음에 안 든 결과물 하나와 원하는 기준을 같이 놓고 이렇게 요청해 볼 수 있어요.

이번 결과에서 내가 고치고 싶은 것은 [구체적인 문장이나 형식]이야.
원하는 기준은 [내 기준]이야.

이 작업에 사용한 스킬과 지침 중 실제로 읽은 파일을 알려줘.
후보 목록에만 있던 스킬은 따로 구분해 줘.

읽은 파일부터 말투·길이·출력 형식이 서로 다른 곳을 찾아줘.
스킬 설명의 '언제 사용하는지'가 같은 작업을 맡는지도 봐줘.
거기서 연결한 참고 문서도 확인해 줘.

파일 위치 / 서로 다른 원문 두 개 / 고칠 제안을 짝지어 보여줘.
먼저 읽고 제안만 해줘. 수정과 삭제는 내가 대조한 뒤 진행할게.

돌아온 답에서는 파일 이름보다 서로 다른 원문 두 개를 먼저 보면 돼요. “충돌 가능성이 있어요”라는 말만 있으면 어디를 고칠지 정할 수 없거든요. 제 경우에는 해요체와 합니다체, 45자와 50~60자처럼 나란히 비교할 값이 있었어요.

스킬의 짧은 설명도 볼 곳이에요. Anthropic의 스킬 설명에는 AI가 이름과 설명을 보고 필요한 스킬 본문을 읽는 구조가 나와요. 글을 다듬는 스킬과 블로그 스킬이 모두 같은 요청을 맡겠다고 적혀 있다면, 각각 어디까지 할지 나눌 수 있겠죠.

수정할 때는 원하는 말투를 정한 파일을 하나 고르고, 다른 문서에서는 그곳을 보게 하는 방법부터 쓸 수 있어요. 참고용 스킬에서 가져올 내용이 있다면 내 지침에 반영하고, 역할이 끝난 원본은 복구할 사본을 남긴 뒤 정리해요. 그다음 같은 글 한 문단을 다시 맡겨 원하는 말투로 나오는지 비교하면 돼요.

저는 이번에 “내 스킬을 보강해 달라”는 요청의 뜻부터 다시 짚었어요. 다음에 참고용 스킬을 들여올 때는 우리 지침에 무엇을 옮겼는지, 원본을 계속 켜 둘 이유가 있는지까지 같이 받으려고요.